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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나무처럼
바다 꿈ㅣ 2007.03.01 ㅣ 조회 617
우리도 나무처럼

최옥


때로는 한밤중 나무를 바라보자
잎사귀마다 제 몫의 어둠을 안고
가만히 밤을 건너가던
나무의 순한 눈을 마주보자
이른 아침, 가지마다 건져 올리던
햇살의 파닥거림을 들어보자
아아, 우리도 나무처럼
눈을 감고 조금씩 말을 줄여보자
할말을 모아 꽃으로 피워내는
나무의 눈부신 입술 같이
안으로 품어서 깊어지는 뿌리 하나
마음에 심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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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글로 보여주는 것이
말로 감정을 나타내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편지를 쓴다.
한 통의 편지는 오랫동안 고심한 끝에 쓰여지게 되는데
끝없는 퇴고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우리의 사랑과
존경에 대한 최고의 표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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