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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중국인가? - 1편 |
| 프라하ㅣ
2007.04.26
ㅣ 조회
6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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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될 때 위기 관리를 해야 한다. 밀림의 타잔도 전진(前進)을 위해서는 새로운 줄을 잡아야 한다. 한번 잡은 줄을 고집하면 위기를
자초 한다. - 삼성석유화학 허 태학 사장 -
1. 들어가면서
과거의 성공 방식이 내일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말처럼 급변하는 경영 환경하에서는 새로운 시각과 접근 방식이 요구됩니다.
이제 세계화 라는 단어는 새롭지도 않습니다.
세계화를 만들어낸 일등공신이 매스미디어와 인터넷이고, 그 중심에 정부의 확인되지 않은 헛기침이 있었지요.
그걸 부풀려 준 숫자로 된 데이터들이 한몫을 했죠.
2. 왜 중국인가?
가깝습니다.
가까운데다가 아직도 공산주의의 사상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중국의 외교적 자만감 덕분에 한국과의 사이가 널뛰듯이 제 맘대로입니다.
답답한 한국경제와 많은 제약을 뒤로 하고 갈아탈 동아줄이 필요한데 본인의 사정상 멀리 뛰기에는 쉽지 않았죠.
게다가 한두번 바람쐬러 와보니 왕대접 해줍니다. 그래서 결정했죠.
저렴합니다.
제가 대학다닐때(90년대 초반) 친구가 북경으로 세미나를 가장한 돈지랄 관광을 다녀온 얘기를 해줄 때만 해도 스타킹 하나면 대학생과 동침이 가능하고, 화장품 하나면 며칠간 환락의 접대를 받는다는 유언비어를 믿지않는다고 하면서도 귀를 쫑긋 세워서 들었었습니다.
그런류와 함께 호텔에서 질척거리는 짓을 하다가 공안에게 붙들려 벌금내고 쫒겨왔다는 얘기가 섞여서 묘한 호기심을 만들어 내곤 했습니다.
아직도 저렴한? 섹스관광을 즐기시는 분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아직 중국이라는 동네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사스, 조류독감이 창궐하는 후진국, 중국의 모든 병원은 중의사들이 진료를 하고, 길거리와 사당에서는 기를 전해주는 무공이 강한 소림사제자들이 그득한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낮백주에 칼부림이 일어나고, 많은 사람들이 가난에 헐벗어 몸을 팔고 있다. 라고 일반적인 오류를 범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시더라구요.
예. 맞는 말이지만, 틀린 말입니다.
그런 뉴스거리가 되는 지역과 상황은 우리나라에서 중국에 사업을 계획하고 있거나 어학연수를 하는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지역일테니 말입니다.
그러니 내 주머니의 만원이면 대단한 위력을 발휘할거라고 생각하고 계산기를 두드립니다.
공장부지 한평당 90위안, 그러니까 우리나라 평수로 1평에 270위안내외(3만5천원)... 그렇다면 우리나라 평수로 100평만 해도 1년 임대료가 350만원이군요. 500평이 되어도 2천만원이 채 안됩니다. 우와~~
일반 직공의 한달월급은 10만원정도 잡고, 100명만 채용하면 한달에 천만원입니다. 점점..
건물과 기계, 인테리어 등... 넉넉잡고 3천만 잡아봅니다.
일단, 초기비용 5천만에 인력 구하고, 운영비를 계산 해봅니다.
지금 매출 대비 이익률을 계산해보니 승산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금 직원 20명인데 한달 인건비만 3천만원이 넘습니다. 공장임대료는 100평 남짓한데 보증금 8천에 월 200만원입니다.
중국으로 가면 직원은 다섯배로 늘지만, 인건비는 줄고, 공장임대료도 충분히 빠져 연구개발비로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눈에 보이는 장사니 한국보다 해볼만 하군요.
부랴부랴 공장부지 보러 다니면서 미래의 대박을 꿈꿔봅니다.
소규모의 공장이 아닌 대규모의 북적북적한 큰 회사의 사장이 되어 있는 본인을 꿈꾸게 됩니다.
3. 막대한 적자와 실수
그러나 뚜겅을 열어보니 주위에 어렵다고 술퍼먹는 사장들 뿐입니다.
나 성공했어. 라고 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 한국만큼 또는 한국보다 힘들게 겨우 운영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꽤나 오랜동안 조사를 하며 실수를 최소화 하려고 했건만 결과는 한국보다 좋아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다들 내가 막차탔나봐... 또는 내가 중국을 만만하게 봤나봐... 또는 날 도와준다고 했던 시기꾼, 그XX 들 때문이야... 라는 말과 함께 쓰디쓴 빠이주를 들이킵니다.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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