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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문 안받는 이유는? |
| 영길친구ㅣ
2009.02.20
ㅣ 조회
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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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 공장을 보면, 한국 주문을 꺼리는 곳이 많다. 1992년인가 중국과의 수교 개시 이후 중국에서의 사업 기회를 찾아 넘어간 많은 한국인들이 있지만, 대부분 현지 적응 실패 및 현지 문화와의 차이 등으로 실패의 쓴잔을 마시고 돌아왔다. 그러나, 그 앞서 1980년대에도 중국으로 이미 진출, 현지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추고 성공한 한국인들도 적지않은데, 요즘 중국 진출 1세대라 할만한 이들에게도 현지 중국인들의 서먹한 눈치가 예사롭지가 않다.
얼마 전, 중국 현지에서 인쇄공장을 운영하는 A씨는 중국 거래처로부터 난처한 요구를 당했다. 앞으론 당신이 주는 주문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당신 주문을 믿고 같이 거래를 했지만 요즘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물건 만들어놓고 안 가져가는 사례가 많아서 불안하다는 게 이유였다.
또 다른 경우, B씨는 중국에서 인형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공장 진출 초기엔 현지 공무원들의 배려로 쉽게 진출했건만 요즘 들어 공장 이전 압력을 받고 있다고 털어논다. 낮은 인건비가 경쟁력인 봉제공장의 경우 중국 노동력이 큰 매력이었는데, 중국 노동법의 변경 등, 중국 노동시장의 가파른 인건비 상승으로 대부분의 봉제공장들이 인도나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형국이라고 했다.
사진| 빅터 리, 중국 봉제공장에서 출고를 기다리는 의류 상품들
그러나, 중국 공장들이 한국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나선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그건 바로, 일부 한국 상인들의 몰지각한 신용 무너뜨리기 사례인데,
중국 상하이에서 십 수년 째 의류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C의 경우, 최근 1~2년 전부터 중국 공장들의 거래 중단 통보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로 인해, 미국 바이어로부터 오는 주문량도 급감하고 중국 현지에서 오더 중개일을 하는 대부분의 한국인 업체가 어려운 지경이긴 하지만
사정이 나아질 때를 대비, 중국 공장과의 오랜 거래 관계를 잃으면 안 되는 C는 한국 업체의 주문을 받아 중국 공장에게 연결해주곤 했는데,
한국인들이 주문을 해놓곤 물건이 완성되면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며 물건을 안 가져가기 일쑤였고,
계약 당시엔 없었던 한국 바이어의 추가 요구 시에도 중국 공장에 사정사정해서 새로 만드느라 조금이라도 납기 기일이 지나기라도 하면
납기 지연에 대해,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클레임을 걸어 싼값 아니면 못가져가겟다고 버티는 것이었다.
결국, 중국 공장은 물건 만들어봤자 손해보고 팔아야 하는 한국 주문은 안 받겠다고 통보하기에 이르렀고, C는 거래처와 쌓은 신용은 신용대로 무너졌고
한국 기업으로부터 받은 오더를 믿고 중국에 만들어둔 물건만 중국 현지에 그대로 쌓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움만 생긴 것이었다.
심지어, 중국에서 활동하는 일부 한국인 사업가들은 현지 거래처로부터 물건값 내놓으라는 위협에 못 이겨 야반도주를 하는 경우도 생겼다.
C는 "나중에 알아보니, 한국기업들이 중국에 무조건 싼가격만 요구해서 물건 만들고, 일부러 납기 지나게 해서 가격 후려치는 경우가 많다더라"고 말한다.
이어 말하길 "그런 옷들이 대부분 한국 인터넷쇼핑몰이나 오픈마켓으로 흘러들어가서 팔린다는데,
생산 원가에도 못 미치는 터무니 없이 가격이 싼 옷들이라면 중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눈물이라고 보면 틀림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 빅터 리, 중국 봉제공장
물론, 한국 업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중국 공장이 처음 이야기와는 다르게 품질 낮은 상품을 만들었기때문에 수입을 거절한 사례가 많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위 이야기는 정상적인 거래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로써, 나라 사이의 무역의 틈새를 교묘히 이용하려는 몰지각한 사람들의 경우를 말한다.
납기 지연 등의 문제가 생겼을 경우엔, 일반적으로 납기지연에 따른 가격 인하를 최대 5% 이내로 하고 바이어가 인수하는 게 보통이다.
게다가 의류 상품 중 청바지라면 워싱 공정에서 생길 수 있는 차이로, 주문 사이즈 기준보다 0.5인치 정도 적거나 큰 차이는 인정하는게 일반적임에도,
한국의 일부 악덕 업체들은 이러한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클레임을 요구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
이보다 더 악질적인 사례로는 1인치 안에 바느질 땀수까지 점검하며 주문 샘플과 실제 생산 상품의 차이점을 클레임으로 거는 사례도 있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싼 물건이 더 팔리는 건 분명하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탓에 상품 소비가 줄어들면서 되도록이면 저렴한 상품에 눈길이 간다.
그러나, 소비자 기준을 맞추다 보면, 생산자들이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오고, 생산자가 없어진 상황에서 나중에 소비자들도 좋은 물건 찾기가 어렵다.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는 시장에선 합리적인 소비생활의 하나로 물건 제값 주고 소비하는 태도가 절실하다.
내가 새로 산 물건이 다른 이의 눈물로 만들어졌슴을 알게 되면 누가 좋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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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레몬하우스]chinalemon 원문보기 글쓴이 : 디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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