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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성, 나진·청진항 합작개발 본격 나서다
영길친구ㅣ 2009.11.10 ㅣ 조회 3789
중국이 조선 라진항 부두 사용권을 확보, 대북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가운데 길림성 정부 대표단이 최근 조선 함경북도와 라진선봉시를 방문해 청진항과 라진항 합작개발 방안을 논의,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장부(韓長賦) 성장을 대표로 하는 길림성 정부 대표단이 지난달 26~27일 함경북도와 라진선봉시를 방문, 한흥표 함경북도 인민위원장과 김수열 라진선봉시 인민위원장 등과 차례로 만나 청진항과 라진항 공동 개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길림성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문에서 양측은 청진항과 라진항 공동 개발 방안은 물론 중조 접경지역 다리 보수, 중조 접경지역에서 라진과 청진항에 이르는 도로건설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며 "라진항 공동개발을 포함해 큰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에서 양측은 또 경제무역 합작과 변경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며 중조수교 60주년과 중조친선의 해를 맞아 친선관계를 강화하고 교류를 확대키로 약속했다.

중국의 성장이 경제 합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선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방조에 앞서 합작사업과 관련해 양측이 이미 충분한 사전 조율을 거쳤을 가능성이 크며 그 핵심은 라진항과 청진항 합작개발일 것으로 보인다.

건설비용을 중국이 전액 부담하는 접경지역 다리 보수나 조선 내 도로건설 등은 모두 중국이 조선 라진, 청진항 진출을 위한 부수적 사업들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0월 초 온가보총리의 방조 당시 조선과 체결한 경제 협력 방안에 이미 라진, 청진항 합작 개발 방안이 포함된 상황에서 길림성 정부가 조선의 지방정부와 만나 구체적 방안과 절차를 협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길림성 정부는 장춘-길림-도문 일대를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는 장길도개방 선도구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 사업 성공의 열쇠가 조선의 라진항이나 청진항을 통한 일본해(동해) 진출이라고 판단, 이들 항구 사용권 확보에 주력해왔다.

두만강 개발 연구가인 연변대학 윤승현 교수는 "장길도 개방 선도구가 동북아 물류 핵심기지가 되기 위한 관건은 일본해(동해)로 진출할 수 있는 뱃길 확보"라며 "라진.청진항 합작개발 합의가 이뤄졌다면 국무원이 조만간 발표할 장길도 개방 선도구 개발사업은 단순한 두만강 류역 개발뿐 아니라 라진항이나 청진항 등 조선까지 아우르는, 보다 큰 틀의 개발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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