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차가운 것은 그 차가운 정도가 손목이나 발목까지 미치는 경우는 가벼운 증상이지만, 팔꿈치와 무릎까지 미치는 경우는 중증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지냉증을 한방에서는 “한궐(寒厥)” 혹은 “음궐(陰厥)”이라 부릅니다.
이 한궐이나 음궐에서는 손발의 냉증과 함께 얼굴색이 푸르스럼하고 몸을 잘 웅크리며, 대변의 질이 묽거나 설사를 잘 하고, 맥이 아주 미약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는 몸속의 양기(따뜻한 기운)를 되돌리는 방법(회양법:回陽法)으로 조치를 합니다.
그리고 신장의 양기가 부족해도 온몸을 따뜻하게 하는 기능이 떨어져서 겨울이 되면 전신에 추위를 잘 느끼면서 특히 손발이 아주 차가워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임상에서는 비교적 드물게 나타나지만 위의 상황과는 반대로, 몸 속에 열이 뭉쳐서 밖으로 발산되지 못하는 경우에도 수족냉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한방에서는 이를 “열궐(熱厥)” 혹은 “양궐(陽厥)”이라 합니다.
이런 경우는 몸에 열이 나면서 얼굴색이 붉어지고 가슴이 답답하며, 변기도 생기고, 소변의 양이적고 색깔도 약간 붉은 기운을 보입니다.
또한 血虛환자(빈혈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의 경우도 손발이 차가운 경우가 많은데, 심지어는 잠이 들고난 후에도 손발이 쉽게 따뜻해지지를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반드시 전면적으로 진료를 받아 대처해야 합니다.
한편, 비위기능(소화기능)이 약해도 손발이 차가운 증상이 아주 잘 나타납니다.
님께서는 위의 어느 경우에 속하는지 살펴보시고 참고하면서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잘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한방에서는 이런 경우의 치료법이 많고 효과도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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