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먹는 음식의 양이나 소화기능이 정상인데도 살이 잘 찌지 않는 경우가 많죠.
이런 경우 한방에서는 우선 비위기능(脾胃機能)을 먼저 떠올립니다.
위(胃)는 말 그대로 1차적으로 음식을 받아들여 소화시키는 기관입니다.
그 다음으로 비(脾: 서양의학적으로 말하는 비장과는 다른 개념입니다)의 기능을 들 수 있는데, 이 비(脾)는 위(胃)가 음식을 받아들여 소장에서 흡수한 물질을 영양분으로 만들어 전신으로 운반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이 영양분이 전신에 정상적으로 운반되어야 살도 찌게 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신체의 비위기능이 강건해야 먹는 음식이 옳게 소화 흡수되어 살로 변하는 것입니다.
살이 찌는 데는 胃의 기능보다 脾의 기능이 더 중요한데, 비의 기능이 허약하면(脾虛證:비허증) 이같은 현상이 잘 나타납니다.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사실과 속의 열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손발이 뜨거워 잠을 잘 이루지 못할 정도라면 이는 인체의 음혈부족(체액과 홀몬 및 혈액 등의 부족)으로 인해 속에 허열(虛熱)이 들끓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갱년기 증상에서나, 혹은 체중이 정상보다 적게 나가는 경우의 체질에서 잘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는 기상시에 눈이 건조한 증상과 함께 가슴도 답답한 증상 등이 같이 잘 나타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려, 님의 경우는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임상에서 전형적으로 잘 나타나는 증상, 즉 음혈부족(陰血不足), 내열번요(內熱煩擾)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비교적 잘 치료되는 경우이니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십시오. |
